이스라엘 “휴전 끝나면 가자지구 전역서 전투”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서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전투 휴전을 2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지난번과 같은 조건으로 휴전 기간을 이틀 더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별도의 코멘트가 없었지만, 미국 백악관도 양측이 이틀 더 전투를 휴전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 7시 나흘간의 전투 휴전에 돌입했다. 그 사이 하마스는 인질 50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150명을 석방했다. 해당 합의에서는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로 10명 합의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휴전 연장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0명이 해방될 예정이며, 당초 이날이 마지막이었던 휴전은 30일 오전까지로 이어지게 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연장을 환영하면서 “미국 안보팀은 휴전 연장이 더 이어질 수 있게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에 8~9명의 미국인이 인질로 잡혀있다”며 “추가로 해방되는 인질 20명에 미국인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휴전이 당분간 연장되더라도 전쟁이 본격적인 휴전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휴전 기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방침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 전역에서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투가 재개되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다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