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영역 만점을 받은 주인공은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만점자가 1명 나온 가운데 해당 학생은 용인외대부고 자연계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전영역 만점자는 1명”이라며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용인외대부고는 자사고 전환 이후 2014 수능부터 16명의 수능 만점자를 배출해왔다. 올해까지 더하면 총 17명의 만점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학생은 메가스터디 온라인수강생으로 수능을 준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생은 이번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을 택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생물Ⅰ과 지구과학Ⅰ는 서울대 의대를 지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계에서는 올해 수능 만점자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주요 재수학원에서도 만점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킬러문항' 배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반응이었다.
평가원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난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어의 변별력이 커진 만큼 대학입시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올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수능이 150점으로 그간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불국어’로 꼽혔던 2022학년도 국어(표준점수 최고점 149점)보다 높다.
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145점) 대비 3점 오른 148점을 기록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최상위권 변별에 대해 지적받았던 9월 모의평가(144점)에 비해 최고점자 수가 크게 줄어들어(2520명→612명), 변별력을 갖추면서도 적정 난도의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1등급 인원 비율은 전년 수능(7.8%) 대비 3.12%포인트(p) 낮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4.71%로 나타나 최상위권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3등급 인원 비율은 각각 18.17%, 23.96%로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올해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원서를 내 95.4%인 42만4429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8일 교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