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60% 전후의 직장인들이 평균 60만~90만 원가량의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5명 중 4명이 설 연휴에도 일한다는 계획이다.
6일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상여금 지급 유무’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57.7%가 ‘회사로부터 설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밝힌 상여금 액수는 평균 62만183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 명절에 회사로부터 현금성 상여를 받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42.3%였는데, ‘상여금 대신 선물을 받기 때문’이라고 답한 직장인들이 44.2%로 가장 많았다. 상여 대신 선물을 받는 직장인 중 52.5%는 ‘상품권’을 가장 희망했다.
직장인 77.9%는 올 설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용돈과 선물을 전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명절 용돈과 선물 마련을 위해 지출할 금액은 평균 43만여 원이다. 또, 계획하는 선물의 종류는 ‘선물 없이 용돈만 전달하겠다’는 의견이 응답률 4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보조 식품(19.8%) △과일(18.5%) △고기 또는 생선류(17.7%) △상품권(15.1%)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설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 비중이나 금액이 좀 더 오른다. 이달 1~2일 양일간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6.3%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는다.
기업 규모별로 선물을 받는 비율은 대기업(78.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70.5%) 중소기업(64.4%) 공공기관(58.7%) 순이었다.
선물 종류를 보면 △현금(45.1%) △떡, 과일 등 선물(36.7%) △현금, 선물 모두(27.5%)로 확인됐다. 현금을 받는 응답자의 평균 금액은 93만 원이었다.
현재 받는 상여금 또는 선물 만족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42.8%) △대체로 불만족(31.7%) △매우 불만족(14.3%)으로 과반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공공기관(65.9%) △대기업(60.7%) △중견기업(53.6%) △중소기업(51.3%) 순으로 높았다.
설 연휴 계획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비, 휴식(36.6%)과 고향 방문(35.2%)이 가장 많았고, 이직준비(8.0%), 근무(7.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설 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연휴 기간 근무할 알바생 고용에는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92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설 연휴 계획’에 따르면 81.5%는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같은 조사 결과(76.7%)보다 4.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총 4일인데, 연휴 내내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자영업자는 40.2%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4.8%p)했으나 연휴 중 1~3일가량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41.3%로 9.6%p 높았다.
설 연휴에도 쉬지 않는 이유에는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설 연휴 매출 및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34.7%, 복수응답)’ 및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34.7%)’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라서(26.7%)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기 때문에(26.7%) △고향 방문, 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13.3%) 등이 뒤이었다.
설 연휴 매장을 운영하려는 자영업자 중 알바생 고용 계획을 밝힌 비율은 절반가량(52.0%)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55.1%)보다 소폭 감소했다. 채용하고자 하는 알바생은 ‘설 연휴 시즌 일주일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35.9%)’과 ‘설 연휴부터 6개월 이상 근무 가능한 장기 알바생(33.3%)’으로 양극화됐다.
설 연휴에 근무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1만615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