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탈중국 공급망을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 공급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5300원이다.
7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공급망 리스크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본업인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계열사의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먼저 포스코그룹내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자인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현재 총 8만2000톤의 음극재 생산능력 중 7만4000톤이 천연흑연 음극재”라며 “그동안 중국 등에서 천연흑연을 들여와 표면 코팅 등 재가공을 통해 음극재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포스코퓨처엠의 천연흑연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 광산에서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마다가스카르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MOU를 맺었다”며 “이러한 넥스트소스 소유의 몰로 광산의 경우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최고급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2건의 MOU를 통해 2025년 이후부터 연간 약 9만톤의 천연흑연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공급망 다변화 구축에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흑연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래뉼(동박 원료), 블랙파우더(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광산(흑연, 리튬, 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 양극재), 배터리(Recycling)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기존 대비 10배 규모로 성장해 2030년에는 34만5000톤의 공급 체제를 갖추면서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 공급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