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찬성표' 단속 총력

입력 2024-05-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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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라 국회로 넘어오면서, 국민의힘은 '찬성표'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야당이 여당을 상대로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독려에 나서면서다. 공개적으로 찬성할 것이라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도 등장한 만큼 원내지도부는 중진 의원까지 동원해 표 단속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비공개로 중진 의원과 만나 채 상병 특검법 대응,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 회동에는 직전 원내대표인 윤재옥 의원부터 서병수·주호영·권성동·권영세·윤상현·이명수 의원 등 다선 중진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추 원내대표는 "우선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부분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도 (본회의 개최를) 공지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시키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채 상병 특검법 부결' 당론 채택에 따라, 추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에게도 당 소속 의원과 직접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들에게 전화나 개별 만남을 통해 접촉하고 있는데, 중진 의원도 뜻을 모아주겠다고 의견을 주셨다"고 전했다.

안철수·유의동·김웅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시 찬성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과 관련, 추 원내대표는 "(유 의원에게) 정확한 내용이나 의사를 아직 직접 듣지 못했다. 저를 포함해 여러 의원께서 대화를 나누며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차원에서 국민의힘 의원과 개별 접촉 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추 원내대표는 "의원 간 상호 접촉이나 대화는 늘 열려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단속한다고 해서 단속될 건 아니다. (우리도) 같은 형태로 야당 의원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당에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듯한 발언은 삼가고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민주당 전략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오동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임명된 만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수사 결과를 내주는 게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제일 빠른 길"이라며 "공수처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빨리 국민께 결과를 보고해 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현재) 양당 입장을 갖고 서로 강하게 맞서고, 아직 협상에 진전이 있는 건 없다. 협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대화하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해야 하는 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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