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하고 관계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이 날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6월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에서 발표한 세부 전력공급 계획 수립, 통합 용수공급 사업 추진 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조성 계획이 마무리됐다.
정부는 관계기관이 앞으로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해 2027년부터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생산시설 운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600조 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민간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사업 협약에서는 국가산단(1‧2단계), 일반산단(2단계) 전력공급 계획 및 비용분담(국가 2단계 제외) 방안을 마련했다. 국가산단의 경우 약 3GW 규모의 전력공급 및 비용분담 방안, 추가 전력공급 계획에 대해 기관간 협약을 체결했다. 일반산단은 추가 전력공급 계획과 비용 분담 방안에 대해 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
비용분담에 대해선 다수의 전기사용자를 위한 전력공급 설비는 한전이 부담하고 특정 사용자를 위한 전기공급설비는 해당 사용자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기관 간 합의를 통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설비(변전소)를 구축하고 기관별 이용 설비용량에 비례해 비용을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이 외 공용망은 한전이, 개별 기업의 통합설비 접속설비는 해당 기업이 부담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 용수공급과 관련해선 국가·일반산단 대상 총 107만2000㎥/일 규모 통합용수공급사업 계획에 대해 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 주로 시설 계획, 수원 및 기관 간 사업비분담 관련 사항 등이 협약 내용이다.
사업은 수공이 시행하고 사업비는 수공과 산단 조성자가 분담하기로 했다. 국가산단 전용구간은 수공이 70%, LH(삼성)가 30% 분담한다. 국가·일반 통합구간은 수공이 65.1%, LH(삼성) 17.9%, SK하이닉스 17.0% 분담한다. 분담비율은 각 산업단지의 공급량 비율과 통합 복선화 원인 등에 따라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