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ㆍ유럽ㆍ日에 집중…NHN코미코, '뚝심의 11년' 꽃 피우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⑤]

입력 2024-08-02 05:00 수정 2024-08-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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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글로벌 선두 여성향 웹툰 플랫폼 목표…아시아·북미·유럽 시장 공략
2013년 10월 일본서 웹툰 서비스 시작…2020년 영어권, 2022년 프랑스 진출
만화 본고장 일본서 웹툰 시장 개척…글로벌 다운로드 2800만 중 80%가 일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개척한 웹툰 시장에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웹툰의 세계화를 이끄는 후발주자가 있다. NHN의 웹툰 자회사 NHN코미코다. 코미코는 웹툰 플랫폼 양강인 네이버와 카카오 사이에서 뚝심 있게 웹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HN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는 현지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아시아, 북미, 유럽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NHN코미코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웹툰 플랫폼 코미코 베트남 법인과 태국 법인을 매각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수익성이 낮은 동남아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NHN코미코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닦고자 일본, 북미, 프랑스 등 검증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미코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각국에서 독자적인 편집인과 운영팀을 가지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나라의 독자 취향과 현지 정서를 고려해 작품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포켓코믹스’는 포켓코믹스는 2020년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일년 만인 2021년 해당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6.5배 성장했다. 2022년 초 유럽 첫 국가로 프랑스에 진출해 매월 100% 안팎의 매출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켓코믹스 프랑스는 출시 6개월 만인 2022년 7월 프랑스 앱 스토어 북 카테고리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유럽 시장에 안착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글로벌 선두 여성향 웹툰 플랫폼을 지향하는 코미코의 '로맨스 판타지'를 주력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로맨스 판타지 작품 '눌리타스'와 '아무튼로판맞습니다'가 각각 1억6000만2,523만 회 라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지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시장에서는 웹툰이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는 등 2차 저작물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미코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던 요인은 한국식 웹툰 플랫폼에 로맨스, BL 장르에 그치지 않고 '상처 영양은 계약 남편에게 사랑 받는다'와 같은 일본 웹툰 작가의 오리지널 로맨스판타지 작품을 탑재하고 출판 만화 강세인 일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인기 웹툰 작품을 단행본으로 선보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서적화 된 웹툰 작품은 70개가 넘는다. 그 중 코미코의 간판작품인 리라이프는 2014년 8월 초판 발행 이후 15권까지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프랑스, 폴란드 등으로 출판되며 누적 200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리라이프는 단행본 제작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로 제작된 바 있다.

코미코는 2023년 7월 기준 글로벌 2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이 중 일본에서만 80%가 넘는 2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출판만화의 본고장인 일본에 웹툰 시장을 새로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HN은 웹툰 플랫폼과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코미코 관계자는 "작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플랫폼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작품은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타사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작품은 해당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사업 방향을 가지고 있어 웹툰 플랫폼과 제작사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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