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입력 2024-08-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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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신용카드 연체율 오르지만 침체는 아냐”
루비니 “시장 종종 틀리기도, 경제 오히려 강세”
‘삼 법칙’ 고안 경제학자 “내 이름 딴 지표와 달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AFP연합뉴스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AFP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에 투매 폭풍을 불러왔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월가의 거물들이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진단을 잇달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라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변동성에 대해 침착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냐’는 질문에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침체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주택, 재정적자, 가계지출, 양적긴축,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상 다양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경기침체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또 온건한 경기침체, 심지어 더 심각한 침체가 오더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완전히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35~40%로 제시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더 낙관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가 호전되고 침체를 겪지 않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침체)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보다 약간 높아졌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시장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꼬집었다. 루비니 교수는 “경기 감속의 중대한 증거가 있지만, 데이터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착륙을 암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경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에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은 종종 틀릴 때가 있다”며 “주식시장의 경기침체 예측은 10번 중 3번 정도만 맞았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가늠자 역할을 하는 ‘삼의 법칙(Sahm’s Rule)’을 고안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 또한 “내 이름을 딴 지표는 침체라고 말하지만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 법칙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한 실증적 규칙성일 뿐 자연법칙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삼의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치가 지난 12개월 중 기록한 최저치보다 0.5%포인트(p)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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