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ㆍ정보 장벽에…외국인 59% '무보험' [200만 보험 사각지대]

입력 2024-08-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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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2 17:4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명
보험가입률은 41.1%에 불과
언어 장벽·정보 부족 해소하면
보험업계 신성장 기회될 것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민영보험 가입률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인구수를 끌어 올릴만큼 외국인 유입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는 결국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하고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인의 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인구는 191만 명으로 2022년 말 169만 명 대비 22만 명(13.0%) 늘었다. 90일 이내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까지 합하면 260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자 100명이 입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업이 여러 산업군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도 많아졌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14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 급증했다.

하지만 이들의 민영보험 가입은 저조한 편이다. 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입률은 41.1%에 불과해 내국인(86.4%)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 가입률을 보면 △장기손해보험 24.9% △생명보험 18.5% △자동차보험 13.3% 순이었다.

5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자동차보험(8.8%) △생명보험(4.6%) △장기손해보험(2.8%) 순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의 상품가입 비중은 △건강 △암 △상해보험 순이었고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여자 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 공백이 더 컸다.

이들의 민영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한국에서 제공되는 보험 상품이 외국어로 충분히 안내되지 않고, 가입 방법에 대한 정보가 지극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직 외국인 특성에 맞춘 보험 상품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점도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법인대리점(GA)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주로 소개가 대부분인 데다 가입서류가 외국어로 돼 있지 않다보니 많이 불안해 한다”면서 “유학, 취업 등으로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망고객을 찾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보험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보험업계가 외국인 특화 채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맞춤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언어적 장벽과 함께 문화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외국인 친화 판매 채널의 운용이 필요하다”면서 “20대 유학생 증가를 고려해 납입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낮으며 가입이 간편한 미니보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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