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인간’ 경계 허물어진다…저출산ㆍ고령화 '게임체인저'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

입력 2025-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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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4 17:3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상업용‧가정용 로봇 진화 중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감
로봇시장 참전하는 기업들

▲휴머노이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이투데이DB)
▲휴머노이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이투데이DB)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일상화가 올해 ‘CES 2025’에서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1가정 1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의미다. 글로벌 생산 인구 감소로 로봇 산업의 가능성을 본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시장에 진출, 투자·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초라했던 기술력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미래신사업으로 ‘로봇’을 점찍은 삼성·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인간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에 따르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5조 원)에서 2029년 말 1650억 달러(243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로봇은 가정과 상업 등 활용 분야가 넓다. 단순한 반복 업무나 위험한 근로 환경, 근로자 확보가 어려운 작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자연재해는 물론 가사 분야에서도 로봇이 접목된다. 특히 전세계가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출처 앱트로닉 웹사이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출처 앱트로닉 웹사이트

기존 산업 현장에서 로봇은 특정 업무에만 특화된 구조를 갖췄다.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최대한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체의 형상과 비슷하고 관절을 갖춰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학습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능과 거대언어모델(LLM) 등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사람의 명령을 듣고 행동해 사람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식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했고 이 같은 성공은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로 이어졌다. 글로벌 AI시장은 이끄는 미국의 엔비디아를 비롯해 테슬라, 아마존 등이 산업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중국 등 국가 차원에서도 개발과 투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휴머노이드 이슈에 기점이 됐다. 이곳에서 여러 테크·IT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며 전세계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AI 시대에서 혁신을 이룬 인물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사업 방향과 로드맵을 설명했다. 로봇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 생성이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도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를 일찍 개발한 회사는 자동차 회사 테슬라다. 2021년 ‘옵티머스’에 이어 지난해 12월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했다. 2세대는 기존 모델보다 10kg 가볍고 보행속도는 30% 빨라졌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이 제품을 외부 판매용으로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도요타 자동차와 가와사키 중공업, 중국은 유비테크, 유니트리로보틱스 등이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거나 관련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도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1조 원에 인수했고 삼성전자는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실외 자율주행로봇 기술 기업 로보티즈와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스타 등 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해 로봇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관람객이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91개 기업·기관이 880개 부스로 참여해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관람객이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91개 기업·기관이 880개 부스로 참여해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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