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는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14.73% 급등한 10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상승폭을 20%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77억5000만 달러의 매출과 1.1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냈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다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3%나 늘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호실적으로 인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주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6.23%, 램리서치는 5.44%, ASML은 4.19%, AMD는 3.38%, 퀄컴은 2.61% 각각 상승 마감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지난 24시간 사이에 높아졌다”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강력한 수익이 모멘텀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자 부품 제조업체인 자빌은 전장보다 11.65% 오른 126.6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수익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회사는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12.17% 급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조작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