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만난 KIA vs 삼성…1차전 승자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18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KS'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KS에서 만난 건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당시에는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을 꺾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었다.

두 팀은 KBO 통산 KS 우승 횟수 KIA가 11회, 삼성이 8회로 1, 2위에 올라 있다. 원년부터 KBO에 참여한 KIA와 삼성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야구의 역사를 함께한 전통의 명문 구단들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KS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은 10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9년 만에 KS 무대로 복귀한 삼성은 이제 라이벌 KIA를 꺾고 통산 9회째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승으로 두산 베어스의 곽빈과 함께 다승왕에 오른 명실상부 삼성의 에이스다.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KS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만큼 원태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PO 무대에서는 15일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론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네일은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KIA의 에이스다. 다만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과 재활에 들어간 네일은 다행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복귀해 첫 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연습 경기에도 나서 컨디션 체크를 마친 만큼 원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일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한편, PO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삼성의 핵심 타자 구자욱의 출전 여부에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린다. 구자욱은 "무릎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 말을 듣고 무리하게 기용하면 상황이 악화할 수도 있다"고 말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자욱은 1차전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10월 21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일정

- KIA vs 삼성 (광주·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