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국적 동물의약품 회사 등 7개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이다.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 곳에서 처방되고 있다.
반려견 인지지능장애는 8살이 지난 노령견의 14~35%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질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노령견이 제다큐어를 복용한 후 기억력을 회복하는 증상 개선과 질환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시판 후 조사 연구에서 장기 복용 약효와 안전성도 확증받았다.
지엔티파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맞춰 제다큐어 제형 일부를 변경했으며 미국 화이자의 자회사인 화이자 센터원에서 제다큐어를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화이자 센터원에서 제다큐어 완제의약품 생산이 완료되면 해외시장 진출이 개시된다”며 “이를 위해 3개의 다국적 동물의약품 회사를 포함한 7개 제약회사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북미·유럽·동남아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10월 30일(현지시간)부터 11월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펫페어 SEA(South East Asia) 2024’에 참가해 제다큐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펫페어 SEA 2024’는 45개국 400개의 전시 업체, 75개국 1만5000여 명의 유통 대리상이 참가한 동남아시아 최대의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이다.
이진환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업체와 유통 대리상들의 제다큐어 협업 요청이 쇄도했다”며 “특히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인지기능장애를 앓는 반려견에서 기억 및 일상생활 회복 약효가 입증된 신약까지 개발됐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지기능장애를 앓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제다큐어의 적응증도 계속 확장되고 있어 해외 진출이 개시되면 제다큐어는 3~5년 이내에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