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주제로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린 ‘2024 미래한국 아이디어 공모전’의 상위 4팀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일자리·노동시장 △출산·양육 △교육·대학 △환경·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총 266건 접수됐다.
제출된 정책 아이디어는 서면 심사, 전문가 멘토링, 대면 발표 등 단계별 심사를 거쳐 상위 4개 과제로 압축됐다.
박준용(개인) 씨는 전체 난임의 40%를 차지하는 남성 난임에 대한 시술비 지원을 제안했다. 전체 난임의 상당 부분을 남성이 차지하는데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여성에 대한 시술에만 해당한다는 문제 인식에서다. 구체적으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범위를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등 남성 난임 시술에 확대 적용 또는 시술비 급여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인천소방인(단체)은 고속도로 사고 신고 시 상·하행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방향별 주소 부여 및 표지판 설치를 건의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건물 부재로 사고 발생 시 운전자 등은 사고지점 주소 및 상·하행 파악이 곤란하다. 현 고속도로 표지판은 기점 기준으로만 거리가 표시돼 있어 운전자는 기점 인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단체)은 장애 대학생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 내 장애대학생 JOB-이룸 센터 설치를 제시했다. 장애대학생 규모는 2006년 4045명에서 올해 1만19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진로·취업 연계 지원이 미흡하다는 인식에서다. 대학 내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생활보조나 편의지원에 치중됐다는 지적이다. 장애대학생 JOB-이룸 센터를 통해 진로설계컨설팅, 역량강화 지원 등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수어스(단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실시간 수어 번역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수어 통역사 인원 부족 및 값비싼 고용비 등으로 농아인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사회·직장에서 불편이 큰 만큼 병원, 은행, 공공기관, 기업 등에 AI 수어 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실시간 의사소통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4개 팀은 2차 전문가 멘토링과 최종심사를 거쳐 순위가 결정된다. 최종심사와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부터 기재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의 생중계 투표도 심사 점수에 반영한다. 유튜브 라이브 시청자 중 30명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