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7조2000억 원)보다 1조 원(13.9%) 감소했다. 누적 순익은 18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5000억 원)보다 7000억 원 줄었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3조8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늘었으며 지방(4000억 원)‧인터넷(2000억 원)전문은행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의 실적이 저조했다. 특수은행은 1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9000억 원)에 비해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 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 분기보다 각각 0.12%포인트(p), 1.83%p 하락했다. 누적기준 ROA 0.66%, ROE 8.8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06%p, 0.95%p 떨어졌다. 다만, 일반은행의 ROA는 0.78%로 전 분기에 비해 0.07%p 올랐으며 ROE는 11.66%로 0.92%p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1조5000억 원)에 비해 8000억 원 늘었다. 유가증권관련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이 늘면서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 원에서 6조6000억 원으로 2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3조9000억 원으로 2000억 원 늘었고, 물건비(2조7000억 원)는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대손 비용은 전 분기(1조3000억 원) 대비 7000억 원 증가한 2조 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특수은행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 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 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 원으로 전 분기(8000억 원) 대비 1조 원 감소했다. 전 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 비용은 증가했다"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