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 대표로 출전한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가 우승을 차지했다. 덴마크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타일비그는 120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최종 우승자가 됐다.
덴마크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금발 소유자가 우승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진행된 행사는 이틀 전 펼쳐진 예선을 통과한 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수영복 퍼레이드로 준결승전을 진행했다. 이후 결선에 오른 12명은 이브닝드레스 경연을 펼쳤다.
마지막까지 남은 5명의 참가자는 회복력, 리더십 등 여러 주제에 걸친 질문에 답변했다.
타일비그는 심사위원의 “자신에 대해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 건인가”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라고 답했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어디서 왔든 계속 싸워라. 이 자리에 선 난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에 왔다. 오늘 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란 타일비그는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마케팅을 전공했다. 장래희망으로는 사업가, 변호사, 댄서를 꼽았다. 그녀는 현재 보석업계에서 다이아몬드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 댄서이자 댄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 2위는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에데치나, 3위는 개최국 멕시코 출신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이 차지했다.
미스 유니버스 측은 시대의 요구에 맞춘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년 대회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결혼했거나 임신한 여성도 출전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 대회부터는 기존 18~28세로 제한했던 참가 조건을 폐지했다. 이에 몰타 출신 출전한 베아트리스 은조야는 40대 나이로 본선에 오른 첫 참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