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퇴행성관절염, 발병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은?

입력 2024-1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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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과 생활습관 관리로 증상 완화하고 적절한 치료필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날씨병이라고 부를 만큼 기압이나 습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관절과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이 감소하고 무릎 관절 주위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의 관절면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에서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노화뿐만이 아니라 무리한 운동이나 생활환경, 잘못된 습관들로 발생 연령층이 점차 젊어지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릎이 뻣뻣하고 아프다, 무릎이 자주 붓는다, 양반다리, 쭈그려 앉기가 힘들다,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O자형 혹은 X자형으로 무릎이 휜다’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빠른 시일 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어서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알아보자.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진행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세분화되어 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는 연골주사를 주입하여 관절의 윤활작용을 도와주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를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보통 퇴행성 관절염이 3~4기에 접어들었을 때 시행되며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절골술,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의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절골술(휜다리교정술)은 O자형 다리를 일자형 다리로 곧게 펴주는 수술로 무릎 안쪽에 집중되었던 체중을 분산시켜 통증이 감소된다.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에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의 일부분만을 대체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량이 적어 통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무릎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졌다면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인공관절수술은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연결하는 하지 정렬이 잘 맞춰져야 인공관절을 오래 쓸 수가 있는데 사람의 손으로 시행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각도에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에 이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로봇인공관절 수술이다.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3차원 CT로부터 얻은 환자의 뼈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가상으로 수술 설계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로봇이 뼈를 깎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할 때에도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나이도 점차 젊어지고 있는데 인공관절수술을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받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거나,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통증이 있어도 참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수술법과 인공관절의 발달로 수술만 제대로 받으면 20~30년 정도는 관절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일부러 참을 필요 없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또한 한 번 손상된 무릎관절은 다시 원상복구가 어려우므로 평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손상됐다 하더라도 다양한 치료방법을 통해 내 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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