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0일 한미약품에 대해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일시적 부진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3436억 원, 영업이익은 56.2% 줄어든 307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2779억 원, 영업이익은 50.0% 줄어든 268억 원으로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요 품목 매출은 견조하나 마일스톤이 부재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경영 불안정 등 요인도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가 보유 지분 5%를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4인 연합 측에 매도하는 등 경영권 갈등 봉합 기류가 마련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및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 등 우호적 대외환경을 바탕으로 실적은 2025년부터 구조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만치료제 HM15275 임상 1상 결과가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될 예정인 등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