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지난해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성과…신약개발 선도국 도약하겠다”

입력 2025-01-21 11:42 수정 2025-0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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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0주년 맞아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 비전 제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21일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lea@)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21일 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lea@)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비전으로 혁신하고 협력하고 신뢰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우선 노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그간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했고 세계 3위의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기술 수출 계약은 9조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회장은 “국내 개발 신약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았고, 기업들은 현지 공장 인수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지난해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해 많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31조4513억 원이다. 상장사의 연구개발(R&D)투자에는 전년 대비 7.4% 증가해 4조7124억 원이 쓰였고, 국내 개발 신약도 지난해까지 누적 38개로 증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을 불확실성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노 회장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조 심화 등 국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이어지는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등 경제 지표와 산업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고 우려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인공지능(AI) 융복합과 연구개발 강화, 맞춤형 해외시장 공략 등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인공지능(AI) 융복합 디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고,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개혁의 촉진자가 돼 국민 편익과 산업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면서 “제조 역량 고도화와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체계 구축, 윤리경영 확립과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국민적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엠블럼과 슬로건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도 발표했다. 앞으로 목표로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다양한 협력 모델로 글로벌 성과 증대 △제조역량 강화로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 등을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 의약품 접근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위해 정부에 정책 제안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약바이오 혁신기반 구축을 위한 정부의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혁신형 연구 및 후기 임상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 회장은 “AI 신약개발·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안정적인 연구개발·투자 유인을 위한 예측 가능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라고 주문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되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100년 도약을 위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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