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 “亞 최고 자원순환플랜트 설비 구축”…리사이클링 본격화

입력 2025-01-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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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전문 기업 에이루트에코
국내 유일 유럽 최신 설비 구축
지리적 이점ㆍ국내외 협력 강조
시장 지배적 위치 점유
올해 상용화 진입…2026년 실적 성장 전망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가 20일 충남 서산 에이루트에코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가 20일 충남 서산 에이루트에코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에이루트에코의 자원순환플랜트 설비는 아시아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독보적인 자원순환업체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는 20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에이루트에코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의 자회사 에이루트에코는 자원순환플랜트를 준공해 올해부터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추진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은 원물인 폐합성수지(폐플라스틱, 폐비닐)를 사용 가능한 자원인 반출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처음 충남 서산에 자리 잡을때 플래카드까지 동원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폐자원을 잔뜩 끌어모으는 자원순환플랜트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와 플랜트가 서산의 명물 황금산 입구에 있다는 점도 불만을 가중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상생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진심으로 다가간 덕분에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을 버스로 모시고 협력 업체를 견학시켜 드리며 당사가 하는 사업이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주민분들에 피해를 안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에이루트에코 플랜트 전경 (사진=에이루트에코)
▲에이루트에코 플랜트 전경 (사진=에이루트에코)

이런 과정을 거쳐 에이루트에코는 2024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자원순환플랜트 준공을 받아 올해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유럽 유수의 기업과 협업한 덕분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최고 수준의 준공이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부지는 2만㎡ 이상으로 2공장, 3공장 등 확장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우선 1공장에서 연간 7만5000톤(t) 이상의 폐합성수지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00% 가동률을 가정하면 연간 130억 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라며 “2026년이면 매출이나 이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폐기물업 같은 경우는 제일 중요한 숫자가 허가 처리량인데, 에이루트에코는 1일당 250t 처리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며 “주간 6시간만 돌려도 처리량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으므로 올해 상반기 안에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린 뒤 130%까지 초과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이루트에코는 원물을 받고 반출물을 내보낼 수 있는 컨소시엄을 전국 단위로 구성했기 때문에 처리량이 늘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플랜트가 기존처럼 파쇄기, 선별기, 분쇄기로 이어진 직렬 구조가 아니라, 한 설비가 멈춰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병렬 구조이기 때문에 장비 고장에도 내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루트에코 플랜트 내부 (박정호 기자 godot@)
▲에이루트에코 플랜트 내부 (박정호 기자 godot@)

에이루트에코는 사업 확장을 위해 현재 해외 파트너사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이루트에코는 유럽 최고 업체인 KOMPTECH, BINDER, ZERMA의 최신 제품을 모두 활용하는 첫 번째 공장이다 보니 유럽에서도 관심이 많다"라며 "3개 업체 대표이사(CEO)가 내달 예정된 준공식에 참여하기로 했고, 협업을 이어가며 추후 유럽 쪽 공장 견학 계획도 세우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에이루트에코는 국내 폐합성수지 재활용 업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과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에이루트에코의 플랜트는 설비나 자동화 수준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할 수 있다”라며 “자원순환 사업은 앞으로 대규모,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낮추는 업체들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 그 방향에 최적화된 당사가 시장 지배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 대산 석유화학산업 단지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뿐만 아니라 서해대교 건너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폐합성수지를 확보하는 등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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