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낮추려면 ‘아세안 빅3’ 시장 적극 활용해야”

입력 2025-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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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아세안 BIG3, 5억 시장을 활용하라’ 보고서
인니·베트남·필리핀, 중국 의존도 낮출 대안으로
“아세안 국가와 경제 성장 파트너로서 신뢰 쌓아야”

▲아세안 국가들의 국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세안 국가들의 국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ㆍ중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아세안(ASEAN)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발표한 ‘아세안 BIG 3, 5억 시장을 활용하라’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시장과 생산기지 다변화 측면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세안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중산층 증가를 기반으로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렴한 생산비용과 풍부한 원자재,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등을 바탕으로 차세대 생산기지로서의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세안 주요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답보 상태에 있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2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2018년 20.1%에서 2022년 17.3%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수입시장 점유율 6위), 말레이시아(7위), 싱가포르(5위), 태국(7위) 등에서도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제공=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3국은 아세안 전체 인구의 72%에 달하는 약 4억9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정부가 들어서며 3년 내 8%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신수도 건설 등 9개 우선 투자 분야를 선정해 다양한 투자 촉진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해당 시장에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2025 산업 발전 전략과 2035 비전’을 세우고 자국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우선 육성 분야로 가공 및 제조업, 전자·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를 지정했다. 베트남에서는 단기적으로 무선통신기기와 차세대 반도체, 장기적으로 선박과 전기차가 유망 분야로 지목됐다.

필리핀은 ‘전략적 우선 투자 계획’을 통해 정부의 중점 투자 산업군을 지정했다. 해당 산업군에 투자 시 세금 면제, 세액공제 강화, 법인소득세 특별세율 적용 등 인센티브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석유제품과 첨단 신소재,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로봇, 에너지신산업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효규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아세안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 및 산업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 교육 및 직업훈련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면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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