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별 ‘냉온탕’ 오간다…B·C 이후 노선은 ‘함흥차사’ [GTX-A 추가 개통 한달③]

입력 2025-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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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전체 노선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전체 노선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순차적으로 개통하며 순항하는 것과 비교해 B와 C노선은 착공식을 열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실제 공사는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GTX 2기로 분류되는 D·E·F노선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러 착공과 완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는 B와 C노선은 착공식을 진행했고, 서울 인구의 수도권 분산 효과가 큰 만큼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 B와 C노선은 지난해 착공식 이후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지속적인 공사비 인상과 건설 경기 침체, 자금조달 난항 등이 겹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앞서 B노선은 지난해 1월, C노선은 지난해 3월 각각 착공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국토부에 따르면 B노선은 2030년, C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두 노선 모두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정부가 예고한 시기에 개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B노선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인프라 투자사 맥쿼리인프라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조달에 성공하면 이르면 3월 공사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기존 공사 기간(6년·72개월)보다 지연된 만큼 개통 목표 시기인 2030년 완공은 힘든 상황이다.

C노선은 여전히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C노선은 모든 구간이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완공한 뒤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사업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4조6084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최근 공사비 상승분이 미반영돼 완공하더라도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도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km를 연결한다. 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부터 서울 청량리, 삼성역 등을 지나 경기 수원역까지 86.46km를 연결한다. 두 노선 모두 14개 역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GTX-C노선도.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GTX-C노선도.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이 외에 D·E·F노선은 2035년부터 일부 개통을 약속했지만, 지난해 1월 계획만 발표한 이후 진척이 없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마저 불거지면서 D·E·F노선은 계획으로만 남을 가능성도 커졌다. D·E노선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서울과 연결하는 가로축 노선이다. F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원형으로 관통하는 순환선으로 구성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D·E·F노선은 2040년까지도 안 될 수 있으므로 해당 노선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작지만, B와 C노선은 어쨌든 착공식을 열었고 대선 당시 여야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 발표됐었으므로 완공될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빨리 진행해야만 서울 집값을 안정화할 수 있으므로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 역시 “B와 C노선은 착공식까지 했는데 중단되면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으로 주변 지역의 집값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집값 안정과 지역 주민에 대한 ‘희망 고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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