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꾸준했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3400원이다.
6일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7004억 원에 영업이익 1742억 원”이라며 “컨센서스에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2%, 18.1% 상회했고, 당사 추정치에 대비해서는 각각 5.8%, 12.8%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특기할 만한 일회성 요인은 없었으며, 지난 분기 대비 13% 증가한 조업일수 및 해양공사 FLNG의 원활한 공정 진행으로 조기 탑재된 주요 기자재의 매출 인식이 주효했다”며 “2023년 1분기 이후 삼성중공업은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흑자폭 또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적과 동시에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했으며 매출 10조76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 및 수주 98억 달러를 제시했다”며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낮은 실적 목표지만,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가이던스 9조7000억 원과 4000억 원을 각각 2.1%, 25.7%를 초과 달성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이어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저가 수주했던 컨테이너선의 인도 척수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 감소하면서 매출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둔화되겠다”면서도 “저가 물량의 해소 및 이익률 좋은 해양공사의 매출 확대로 이익률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사측의 가이던스와 현재 수주잔고상 인도척수를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했지만, 타깃(Target) 주당순자산(BPS)의 기준점인 2026년 실적 추정치는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동종사의 멀티플이 역사적 고점에 다다르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특수선 사업의 부재에 더해 주력 해양사업의 수주 이연 등으로 아직 상대적으로 더딘 주가 상승을 보여 왔다”며 “상반기 코랄(Coral) FLNG, 하반기 델핀(Delfin) FLNG로 파이프라인 수주가 이어지며 다시금 해양 강자로서의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