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산일전기에 대해 올해도 안정적인 고객 기반의 판매 호조, 증설 효과로 실적 성장폭이 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0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 영업이익은 340억 원으로 609.2%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패드 변압기 등 송배전 전력망용 변압기 매출이 604억 원으로 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용 변압기 매출도 356억 원으로 개선됐다"며 "증설 비용과 인건비 증가에도, 마진율 높은 북미 시장 집중 및 이익 레버리지 효과 이어지며 30% 초반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2공장 증설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공장 완공 이후 생산능력이 약 7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더욱이 1공장 대비 자동화율(30~40%)이 더 높아 마진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산일전기는 상대적으로 제품군 및 전방산업 커버리지가 넓고, 고객 기반이 탄탄해 미국 내 경쟁 강도 상승에 따른 우려가 낮다"며 "또 미국에서 수입하는 중·저압 변압기 중 멕시코산의 비중이 가장 높은데,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반사이익도 예상된다"고 했다. 관세 우려에 따른 대응책으로, 미국 내 공장을 매입한 뒤 한국에서 부품을 공급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