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는 기업과 대출등 금융 관련 거래를 하면서 카드가입을 권유하는 이른바 '꺽기'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카드의 상반기 (1월~5월) 신규발급 건수는 총 75만명으로 카드사들 중 24.97%를 차지했다. 이는 신한카드의 55만2천명(15.3%) 대비 약 10% 많은 수치다.
하지만 KB카드의 신규회원 1%대비 매출 점유율은 0.58%로 신한(1.49%), 삼성(1.24%), 현대(0.78%)등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KB가 실적향상을 위해 신용카드를 남발한 결과로 지적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조건은 예·적금 고객을 기준으로 두고 있으며 신용카드 고객 유치를 위한 방법으로 고객의 DB를 이용해 은행창구나 텔레마케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행계 카드의 유치방법은 은행창구의 경우 고객이 예·적금을 이용할 때 은행원의 즉석 권유나 아웃소싱을 두고 있는 텔레마케터들에 의해 회원이 유치한다.
특히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는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및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 금융권들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부실채권을 털어내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치는 더 부각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상반기 신용카드 신규회원 유치율은 6.8%으로 극히 저조한 반면 매출은 8.0%를 기록해 신규 회원 가입율 보다 1.2% 많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KB카드의 신규회원 유치는 기업간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크다. 즉 국민은행이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직원들의 신용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것.
때문에 실제로 신용카드를 필요로 하는 고객보단 이해관계에 얽혀 발급받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이 같은 구조로는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 견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관계자는 “KB카드는 전업계 카드사와 달리 가두모집은 전혀 안하고 있으며 현재 나온 수치는 실제와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