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LCC' 노리는 대명소노, '대출+EB+자산매각' 자금확보 속도

입력 2025-0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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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6 17:2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소노인터, DB금융투자서 1000억 대출
우리투자증권 주관 2100억 EB 발행
대명스테이션, 강남 논현 빌딩 2개 부지 매각

▲인천국제공항 티웨이항공 탑승 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티웨이항공 탑승 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예림당 측과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 줄다리기를 벌이던 대명소노그룹이 여러 방면에 걸친 지분 인수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DB금융투자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대출을 받았다. DB금융투자는 소노인터내셔널에 집행한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000억원어치의 추가 대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같은 시기에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12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EB)도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금리는 5.60%다. 발행 후 3개월 후인 오는 5월부터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해 만기 전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회사로 박춘희 회장이 지분 33.24%를, 서준혁 부회장이 지분 28.96%를 각각 보유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핵심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 지분 34.30%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보유의 부동산 매각에도 나섰다. 대명소노그룹 계열 상조회사 대명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 강남 논현동에 있는 DMCC빌딩, 지안빌딩 등 2개 건물 부지를 특수목적법인(SPC) 도산케이아이에스제일차에 총 140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대명스테이션이 매각한 DMCC빌딩 대지면적은 942.1㎡, 연면적은 4058.17㎡로 740억 원에 팔렸다. 지안빌딩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838.5㎡, 3599.96㎡로 이번 거래에서 659억 원의 값어치가 매겨졌다.

지난해부터 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현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대명소노그룹은 또 다른 계열사 대명스테이션을 동원해 유동성을 공급받기도 했다. 대명스테이션은 지난해 7월 소노인터내셔널에 1년 만기로 운영 자금 500억 원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EB 발행, 부지 매각, 계열사 자금 대여 등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마련했거나 확보할 계획인 자금 규모는 6000억~7000억 원에 달한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위해 유동성을 다양한 경로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기준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 특수관계인 등의 보유 지분은 30.15%다.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28.02%, 1.72%씩 보유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소노인터내셔널 16.77%·대명소노시즌 10.0%)를 지닌 2대 주주로 최대 주주와 지분율 격차는 약 3.38%에 그친다.

이날 기준 티웨이항공 시가총액은 5675억 원으로 예림당 측 티웨이항공 지분을 대명소노그룹이 확보하기 위한 자금은 약 1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측 지분까지 가져가면 과반 지분으로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시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 의지가 명확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대 주주로 있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해 합병을 추진, 새 항공사를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에서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1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581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 6월 이후 남은 11% 지분을 추가 매수할 콜옵션(주식매수 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콜옵션 행사에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명소노그룹의 구상은 순항 중이다.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측은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 중 어느 회사를 매각할지에 대한 합의점에 가까워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3월 말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양측 협상이 끝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까지 거칠 경우, 이번 경영권 인수 절차는 1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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