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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펀더멘털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7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77만5000원이다.
26일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이슈로 펀더멘털 이상의 주가 영역에 들어선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400억 원, 영업이익은 1328억 원, 영업이익률은 3.9%를 기록했다”며 “별도 실적은 매출액 2조260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으로 견조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전 분기 대비 평균 메탈 가격 상승과 더불어 환율 상승이 나타나며 우호적인 실적 환경을 형성했다”며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아연 20.8%, 금 12.2%로 우수했다”고 했다.
또 그는 “연결 손익이 부진했던 요인은 호주 SMC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4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10~12월 설비 대보수 진행으로 수선비가 발생했고, 생산량 및 매출액 부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 영업 외로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약 2700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부터 기타 부문에 포함된 희소금속(Minor Metal)의 매출 구성 및 이익률을 공개했다”며 “지난해 4분기 기준 GPM이 74%에 달하는 알짜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안티모니(Sb)는 배터리, 반도체, 방산무기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 자원 무기화하고 있는 대표적 품목”이라며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일한 공급 사업자로, TC 장기 부진에 따른 올해 감익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