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선익시스템에 대해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8300원이다.
18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공개된 수주잔고로 선익시스템을 둘러싼 8.6세대 증착 장비 단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현 주가에서는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28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는 지난해 중순 수주에 성공했으나,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BOE향 8.6세대 증착 장비 수주 금액이 이번 수주잔고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869억 원), 4분기 추가 수주(약 300억 원), 4분기 기납품액(약 622억 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약 4700억 원 규모의 수주 금액이 추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당사가 기존 추정치에 반영한 단가와 유사하며, 올해 및 향후 실적 가정에 대한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수주잔고 급증을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핵심 투자 포인트는 고단가·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증착 장비의 수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 있는 수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우선,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투자를 발표한 비전옥스(Visionox)는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내 관련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일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추가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며 “국내 고객사의 경우, 2028~2029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맥북 에어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중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중국 고객사향 OLEDoS 추가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 내 또 다른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