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하나증권은 대한전선에 대해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16,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BPS(주당순자산)에 PBR(주가순자산비율) 1.9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밝혔다. 현재주가는(17일 기준) 1만275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신규 수주는 3.7조 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도 2.8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며 “전력수요 상승 예상에 기반해 송전설비뿐만 아니라 초고압케이블 수요도 동반 증가하면서 중장기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2024년 4분기에 싱가포르, 스웨덴 등에서 수주한 초고압 프로젝트들 외에 대만, 유럽 등에서도 기회가 많은 모습”이라며 “수주잔고에서 미주, 유럽 등 해외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7%, 17.6% 성장한 3.6조 원과 1348억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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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예상치에 대해 유 연구원은 “수주잔고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지속적으로 경신하는 가운데 수주단가가 높은 물량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매출 비중 확대 시점에 맞춰 2025년 하반기부터 외형뿐만 아니라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MV(중압 케이블) 제품은 국내외 경쟁 심화로 단기적인 수익성 상승 전환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체 수요가 견조하고 주요 제작업체 생산 비중에서 MV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여지가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확대로 높은 시장 마진 흐름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성장에 대비하여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투자를 진행 중으로 완공 시 생산능력은 기존대비 5배 이상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물량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로 설비투자가 활성화될 여지가 확대됐고 2027년 생산 목표로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에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추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신규 제품의 해외 시장 진입 초기 학습비용 등이 발생할 여지는 있으나 소수 업체로 과점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자로 부각되면 이미 시장에 형성된 높은 마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