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에 9694억 투자…투자 증가금 4158억 달해
미래형 모빌리티·양자기술 투자는 감소
인공지능(AI)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작년 한 해 AI를 비롯해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10대 딥테크 분야에 3조6000억여 원의 벤처투자가 이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10대 분야는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원전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중 딥테크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는 3조63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7% 상승했다.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로,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벤처투자에서 10대 딥테크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커졌다. 벤처투자 내 10대 딥테크 투자 비중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45% 전후에서 등락하다 2023년 50.3%로 절반을 넘겼으며 작년에는 54.8%까지 올라갔다.
분야별로 바이오 헬스케어와 AI 분야 투자가 각각 전체 딥테크의 33.4%, 26.7%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AI에 9694억 원이 투자돼 전체 딥테크 분야 중 늘어난 투자금(4158억 원)이 가장 많았다. 또 우주항공의 경우 2023년 주춤했던 투자가 지난해 재개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92.5%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차세대 원전에 대해 처음으로 135억 원 투자가 이뤄졌다. 반면 미래형 모빌리티와 양자기술 투자는 전년보다 각각 16.5%, 20.1% 감소했다.
AI 분야 벤처투자를 세 분류로 살펴보면 ‘AI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분야에 대한 투자가 660.5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나, 증가율은 ‘AI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 ‘AI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설계’가 각각 113.9%, 290.9%로 컸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중 모태 자펀드의 투자 또는 창업지원사업(TIPS, 초격차1000+, 유니콘 프로젝트) 참여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722개사로 전체의 75.1%를 차지했다. 682개사는 모태 자펀드를 통해 총 8조807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353개사가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총 2226억 원의 자금 및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도 중기부는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AI활용·확산 방안’ 등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