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시행 이후 2주 연속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경기지역 아파트값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과천을 제외하곤 모두 약세를 보여 서울 집값 내림세가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11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7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0.74% 상승했다. 이번 주 서울 강남구는 0.41%, 서초구는 0.35% 오른 것과 비교하면 과천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독주에 가깝다.
토허제 재시행 이후에는 신고가도 쏟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갈현동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29일 16억5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달 26일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03㎡는 직전 신고가보다 5000만 원 더 비싼 25억 원에 손바뀜됐다.
반면 과천을 제외한 다른 경기지역의 오름세는 서울보다 낮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0.14%, 성남 수정구는 0.07% 올랐다. 안양 동안구 역시 0.06% 올라 경기지역 내 주요지역은 상승세가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경기지역 전체는 이번 주 보합(0.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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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까치마을2단지’ 전용 58㎡는 지난 8일 9억45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신고가인 9억8500만 원보다 400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또 안양시 동안구 ‘향촌롯데’ 전용 84㎡도 같은 날 11억6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같은 평형의 직전 실거래가인 11억7000만 원보다 1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아울러 경기지역 내 핵심지 이외 지역은 아파트값 내림세가 확대됐다. 평택(-0.07%)과 안산 상록(-0.08%), 용인 처인구(-0.10%), 오산(-0.07%) 등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71㎡는 지난 5일 5억29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14일 같은 평형이 5억8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100만 원 하락한 수준이다.
아울러 인천도 –0.02%로 약세를 보였다. 남동구(-0.04%), 미추홀구(-0.02%), 서구(-0.04%), 연수구(-0.01%)의 내림세가 지속해 인천 전체 내림세를 이끌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7일 8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1월 최고 8억4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500만 원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