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24일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시행 이후 상승세 둔화가 지속 중이다. 이번 주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8% 상승을 기록했다.
토허제 재지정 지역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이번 주 0.16% 올라 지난주 0.11%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6%로 0.04%p 줄었다. 송파구는 0.16%에서 이번 주 0.08%로 0.08%p 하락했다.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1%p 오른 0.14%로 집계됐다.
서울 내 다른 지역 역시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성동구는 0.23%로 전주 대비 0.03%p 상승했다. 반면 마포구는 전주 대비 0.04%p 하락한 0.13%로 집계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3%로 0.01%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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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와 금천구는 각각 0.06%와 0.03%씩 올랐다. 노원구(0.0%)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고, 도봉구(0.02%)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상승 전환했다. 강북구(0.03%)는 전주 대비 0.01%p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2%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01%로 집계됐다. 인천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소폭 올랐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상승한 –0.01%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등 선호단지에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 거래가 체결됐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선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2%와 보합으로 서울과 같이 지난주 변동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