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벤처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선정된 펀드는 3개월 내 결성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여, 대부분 펀드가 7월 내 결성될 예정이다. 이 펀드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벤처투자 회복세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탈 전용 ‘루키리그’가 10개 펀드, 1771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예산 1조원의 10%인 1000억 원을 루키리그에 배정해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이 펀드 결성의 기회를 갖고 도전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세를 고려해 출자를 확대한 창업초기 분야는 루키리그 다음으로 가장 큰 1699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50억 원 내외 소규모 펀드를 통해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초기 소형’ 분야를 신설해 초기기업 발굴 및 보육에 강점을 가진 창업기획자,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기술지주회사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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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펀드’도 500억 원 규모로 선정돼 최근 투자유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상 이전 단계 등 초기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신설 이후 올해부터 투자 대상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단위로 개편한 라이콘 펀드도 171억 원 규모로 선정돼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토대로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 펀드’가 1000억 원 규모로 선정됐으며,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스케일업·중견도약 펀드’가 1000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청년창업 펀드’ 668억 원, ‘여성기업 펀드’ 200억 원, ‘재도약 펀드’ 529억 원도 선정해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영역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어려운 시기에도 벤처캐피탈이 본연의 모험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 개선 사항도 신규 적용됐다.
비수도권 투자, 초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운용사는 우대 선정해 지방투자 및 초기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그 결과, 인센티브 대상 펀드 중 절반 이상이 투자의무를 설정해 지방·창업초기 전용 펀드가 아닌 나머지 펀드도 지방 기업에 862억 원, 초기 창업기업에 523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 촉진을 위해 올해부터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최대 20% 한시 인정하고 비수도권 투자분은 주목적 투자를 120% 인정한다.
관리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손상차손 가이드라인도 초기 투자 등 도전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관리보수를 삭감하지 않고 그 외 기업도 경영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 회계감사인 검토 하에 관리보수 삭감을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 이후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첫 반등에 성공하며 어려운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7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가 신속히 결성되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면 이러한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