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와 美 FOMC 회의, 옵션만기 등 주요 이벤트가 큰 이변 없이 종료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반전하긴 했으나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의 별다른 충격을 주진 못했다.
그동안 각종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횡보장이 연출됐으나 향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투자심리 완화에 따른 또 한번의 상승랠리를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업종들에 대한 주가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지수를 주도해 왔던 업종들보다 재료를 가진 개별 종목군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14일 "시장의 패러다임이 이제 막 변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명확하게 공략대상을 규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종목별 수익률이 부각되는 장세에서는 접근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시장의 온기가 중소형 개별종목으로까지 확산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론 개인들의 참여가 좀더 활발해지고 기관의 자금여력이 보다 여유로와진다면 궁극적으로 중소형주나 코스닥 개별종목으로까지 상승범위가 확대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시점에서는 최근 투신과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듯이 업종내 안정성이 탄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옐로우칩에 초점을 맞추는 장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금융위기 탈출국면에서는 환율효과나 경쟁업체의 구조조정이라는 반사효과를 누린 IT, 자동차 관련 시가상위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 IT, 자동차와 같은 시가상위주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기업이익은 과거 평균의 75%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서도 부분적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주에 대해서 매수 강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그린 대형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녹색선언 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과 오버랩되어 이제부터 실물의 탈출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린 수혜주의 부상이 전망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