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행지수 지루한 횡보 '언제까지'

입력 2009-09-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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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요와 공급 역행속 BDI 소폭 등락세 계속…향후 2년간 약세 전망

해운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행 지표인 벌크선(건화물) 운임지수(BDI)가 지루한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BDI가 지난달 25%이상 하락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2400선에서 제자리 걷기를 계속하고 있다. 16일 현재 BDI는 2415로 이달 초 2423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벌크선 시황은 상당기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세계 해운시장의 수급 불균형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해운시장의 수급이 지난해와 비교해 초과 선박량 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올해 수요 증가(무역량을 파나막스 선박의 운송능력으로 나눈 값)는 -213를 기록, 지난해 257과 비교해 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급증가(신규로 투입되는 전체 선박의 운송능력을 파나막스 선박의 운송능력으로 나눈 값)는 487로 지난해 384보다 10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올해 들어 해운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역행을 한 셈이다.

또 향후 2년간의 매년 신조선 인도량이 올해의 2~3배에 이르고 있어 벌크선 시황은 장기한 회복하기가 곤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패널 조사에서도 벌크선 시황 약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문에서 중요 철광석 수입 국가들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망되고 있지만 공급 부문에서 초과 선박량 문제가 시황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올 하반기 평균 2450선을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평균 225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운임 약세는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BDI의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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