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성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한게임’이 국내 제1의 포털업계 네이버(NHN)를 먹여 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첫 1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해 국내 포털업계 가운데 시장점유율, 매출액 순위 1위를 기록한 네이버(NHN)의 전체매출액에서 끊임없이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한게임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매출액의 30.4%와 당기순이익의 32%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회 문방위 소속 송훈석 무소속 의원이 문화부로부터 제출받은 ‘네이버 매출액과 한게임 매출비중’ 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5년간 발생한 네이버 전체 매출액은 3조2816억원에 이른다.
이번 문방위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가 수익사업형태로 사업부서를 운영하는 한게임 등이 아바타 구매, 충전방식 등 사이버머니 형태로 도박성 게임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건전한 게임형태가 아닌 변칙적으로 사행성 게임으로 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네이버 한게임 등에서 사이버머니 거래 등을 통한 불법도박성 게임 등을 하는 등 약관이나 운영정책을 위반해 게임을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계정정지 등의 제재를 받은 건수가 16만9000천여 건에 달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더구나 한게임측에서 미성년이용자의 보호자가 자녀 게임이용 요금 결제 후 이를 취소 요청해 환불 조치한 사례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청소년의 변칙적이고 과도한 게임방지를 위해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한게임 자녀서비스’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8월 말까지 이 서비스에 가입한 실적은 부모 ID 가입건수 403건, 자녀 ID 586건, SMS신청건수 408건 등 불과 1393명만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훈석 의원은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한게임의 고스톱, 포커 게임 등이 청소년은 물론 많은 이용자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며 “청소년과 게임이용자의 막대한 이익을 취한 만큼 게임중독예방 사업에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한게임자녀서비스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