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올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익 감소 '헛장사'

입력 2009-11-06 10:40 수정 2009-11-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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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 불구 영업익 감소...3분기 SKT만 유일하게 흑자 성공

통신업계의 실적 구조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불균형이 장기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매출 상승=영업이익 상승’이라는 공식이 한번도 깨지지 않았던 통신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많게는 50% 이상의 적자를 내는 기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기업의 주요 영업 활동에서 생기는 이익으로 매출액에서 매출 원가, 일반 관리비, 판매비를 뺀 나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매출, 당기순이익 등과 함께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통신업계가 6일 SK브로드밴드를 끝으로 3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한 상황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한 곳은 SK텔레콤과 LG데이콤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구조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가입자 유치의 최전방에 포진한 인터넷 사업자들은 영업이익 하락폭이 점차 커지며 더 이상 발을 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올해 3분기 LG파워콤은 전년 동기 대비 50%, SK브로드밴드는 2억원에서 -409억원까지 영업이익이 뚝 떨어졌다. 대기업 경영 실적이라고 하기엔 최근 통신업계 행보는 '속빈 강정' 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업체들을 보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19% 증가한 것을 볼 때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과 마케팅 중심의 통신시장과 유사한 자동차 업계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 공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9%, 영업이익 5.8% 각각 상승했고, 현대차도 매출 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통신요금 인하 정책과 컨버전스, 통합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역시 여전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영업이익 개선이 가장 큰 관건이지만 업계의 치열한 경쟁관계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업계 스스로 과다 경쟁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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