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O₂배출량 2030년까지 약 50% 증가 전망

입력 2009-11-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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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이 2005년 대비 4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일 발간한 '세계에너지전망 2009' 보고서에서, 에너지연소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7년 28.8Gt(기가톤)에서 2020년 34.5Gt, 2030년 40.2Gt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금융·경제위기에도 불구,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랴이 2005년 대비 2020년 27.3%, 2030년 48.3%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30년까지 증가량 11Gt 가운데 중국(6.5Gt), 인도(2Gt), 중동(1Gt)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이들 국가들이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1차 에너지수요 역시 2007년 120억1300만TOE(석유환산톤)에서 2030년 167억9000만TOE로, 연평균 1.5%씩 총 4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석유·가스 수입량 기준으로 중국은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 위치를 차지하고, 인도 역시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화석연료가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1.5%에서 2030년 80.1%로 소폭 감소하지만, 여전히 절대적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원별로는 같은 기간 석유 비중이 34.1%에서 29.8%로 감소하는 반면, 가스와 석탄 비중은 각각 20.9%, 26.5%에서 21.2%, 29.1%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세계 전력수요가 200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5%, 총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은 가장 지배적인 발전원으로 2030년에도 발전량의 44%를 차지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07년 18%에서 2030년 22%로 상승할 전망이다.

석유의 경우 비 OPEC(석유수출국기구) 지역 석유 생산은 2010년께 정점에 이르고, 향후 생산 증가의 대부분은 OPEC 국가에서 공급될 것으로 지적됐다. 가스수출 증가는 러시아와 이란, 카타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IEA는 천연가스 누적 생산량의 경우 매장량(850tcm; 조큐빅미터)의 8% 수준으로 아직은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낙관했다.

총 매장량의 45%를 비전통가스가 차지하며 최근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급속도로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향후 우리나라도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비전통적인 가스 개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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