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유가하락과 대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83%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2004년 이후 60%대를 보이던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지난해 무려 92.3%로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내수침체·환율상승 등으로 달러기준 경상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겠지만 교역량이 더 크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교역량(통관기준 수출액+수입액)을 경상GDP로 나눈 값인 무역의존도는 2004년 이후 꾸준히 60%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90%대로 급증했고 올해도 다소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80%대로 높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일본·중국의 무역의존도가 각각 23.5%, 29.6%, 58.0%를 기록한 데 비해 높은 편이다.
재정부는 이처럼 높은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대외충격시 경제의 변동성을 높이는 등 우리경제의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을 맞춰 무역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수출부문의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핵심규제 완화 등 내수시장 확충 노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급격한 무역의존도 상승은 환율상승에 따른 달러 기준 경상GDP 감소와 유가급등 등에 따른 교역량의 급증에 주로 기인했다.
재정부는 이 같은 지난해 무역의존도 상승에 대해 "환율·유가상승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명목변수가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경제구조가 실질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