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화두는 단연 녹색성장이다. 이 때문에 11월초에 있었던 한국거래소에서 주관한 상장사 IR 엑스포에서도 녹색성장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러한 가운데 에코페트로시스템이라는 코스닥 업체가 녹색성장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기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IR엑스포에도 참석한 에코페트로 시스템은 열분해플랜트 특허를 가지고 신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뿐만 아니라 하수슬러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자체만으로도 녹색성장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연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관이 연일 '러브콜'
에코페트로시스템에 대한 기관의 러브콜도 대단하다. 올 4월부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일 물량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월 단 하루만 제외하고 날마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1월 역시 매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수급(수요와 공급)의 주요 주체인 기관이 요즘들어 이 회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친환경 폐기물 처리 및 자원화 신기술의 산업화 육성을 위한 종합기술지원 협약서'를 체결하기 직전인 4월부터는 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지난 5월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녹색성장집중육성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자회사인 에코광산을 통해 경기도 안산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인 (주)비노텍과 열분해유 구매의향서를 체결했고, 태영건설의 자회사 태영엔텍과 '하수슬러지를 이용한 열분해 에너지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녹색성장이 향후 산업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기물 처리를 통한 자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에코페트로에 기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폐기물 자원화 사업 첫 매출 ‘쾌거’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지난 17일 ㈜에코광산과 폐플라스틱을 자원화 하게 될 열분해 플랜트 2기를 70억에 공급 계약 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의 폐기물 자원화 사업의 첫 매출로 기록된 에코광산 프로젝트는 사실 올 초부터 추진 되어온 사업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토지 용도변경 문제 때문에 6개월 이상을 답보 상태에 머무르다 최근 새로운 토지를 찾아 계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토지는 광주 광역시의 시유지로서 에코광산은 임대차 계약을 통해 토지를 사용하게 된다. 에코광산은 향후 광주시 등지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일 40톤 가량을 처리하여 가스와 오일로 자원화 하게 된다.
박성식 에코페트로시스템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그 동안 열분해 사업과 관련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하게 되었다” 며 “에코광산 외에도 몇몇 지자체 및 공단 등과 폐플라스틱, 하수슬러지, 음식물 쓰레기 관련 열분해 플랜트 계약을 추가로 진행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특허 등록된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폐기물을 신재생 에너지화 하는 사업을 영위 하는 회사로서 폐플라스틱, 폐비닐, 하수슬러지,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 까지 폐기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종합 자원화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2년 부터 전면 규제되는 해양 투기 문제와 관련하여, 하수슬러지의 육상처리 및 자원화 시장에 적합한 기술을 가진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자회사 에코광산 통한 지분법 이익 기대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에코광산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에코광산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24일 자회사로 편입한 에코광산은 에코페트로시스템에 플랜트를 발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모회사의 매출을 올리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에코광산은 에코페트로시스템에서 하는 플랜트 매출로서는 첫 번째가 되는 프로젝트로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지역사업자인 주식회사 춘곡과의 공동사업형태이다.
광주시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일 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플랜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에코광산은 광주시의 토지를 대부해 사용하며 춘곡과 공동사업자로 에코페트로에 열분해 플랜트 2기를 발주했다. 그 이후 형식적인 인허가 절차를 마치게 되면 오는 12월초에 착공식을 갖고 플랜트 건설에 들어가게 될 예정으로 내년 6월을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문경에코테크 역시 에코페트로시스템의 자회사로 지분법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문경에코테크는 일 2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 형태로 건설되었으며 현재 많은 견학과 테스트 등으로 풀 가동하지는 못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투자회사 등에서 거의 매일 방문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에코광산 등 몇몇 플랜트가 추가로 지어지면 문경플랜트는 완전 상업화 시설로 탈바꿈해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코페트로 박성식 대표 인터뷰>
이에 에코페트로시스템의 박성식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향후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에코페트로시스템의 열분해 플랜트 사업이란?
열분해 플랜트란 이미 많이 알려진 기술입니다. 하지만 당사의 시스템처럼 전처리 과정이나 촉매 사용 없이 24시간 연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저희 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고분자 폐기물을 열분해 할 경우 평균적으로 35% 가량의 오일과 25% 가량의 가스, 그리고 나머지는 차르와 수분 등으로 배출 되게 되는데, 결국 폐기물을 돈 받고 가져와 부산물인 가스와 오일도 돈 받고 팔게 되는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 되는 것이죠. 오일은 판매를 하지만 가스의 경우 연료로 재사용 하거나 건조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폐 플라스틱 시장규모는 얼마나 되나?
현재 국내에서는 연 420만 톤의 폐 플라스틱이 배출됩니다. 이중 40%정도만 재활용 되고 나머진 매립과 소각되는데, 매립의 경우 부식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소각의 경우 오염물질이 배출 되는 점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향후 매립과 소각으로 폐기되는 연 260만 톤이 에코페트로의 시장 규모라고 보면 됩니다.
-하수슬러지 시장에 특히 주목 하는 이유는?
- 아시다시피 2012년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 투기가 전면 규제 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하수슬러지가 해양투기의 방법으로 폐기 되고 있는데 이것이 금지 될 경우 엄청난 양의 육상처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비 하수슬러지를 향후 100% 자원화 하는 정책 방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연 280만 톤의 슬러지가 배출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며, 하수슬러지의 자원화 시장은 연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에코페트로 시스템 열분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하수슬러지 자원화 기술의 핵심인 하수슬러지 건조화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수가 있습니다. 즉 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원을 열분해 플랜트 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부 충당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수슬러지의 자원화라는 정부정책에 가장 잘 부합된다고 봅니다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전망은
- 현재 매일 만3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년으로 환산 할 경우 15조원의 식량자원이 낭비되는 것이죠. 음식물 쓰레기도 건조화 과정이 필수인데 하수슬러지와 마찬가지로 건조에 들어가는 에너지원을 열분해 플랜트에서 나오는 가스로 충당 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음식물쓰레기 건조방법은 에코페트로 만이 최소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의 플랜트 영업전략은?
폐 플라스틱의 경우 그러 종류의 폐기물 등이 많이 나오는 지방자치단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수슬러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업체, 공단 등, 하수가 많이 나오는 지역과 협상 중이며 음식물쓰레기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대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향후 에코페트로시스템의 비전은?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열분해플랜트를 연속공정방법으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회사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밑바탕으로 국내외 온실가스감축과 저 탄소 녹색성장의 이슈에 발맞춰 친환경적이고 고효율 저비용 방식으로 신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09년이 열분해 플랜트 첫 매출의 원년이라면 2010년 부 터는 열분해플랜트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