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건립돼 운영 중인 공공체육시설의 적자규모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평균 5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을 운영하는 16개 광역지자체 중 12곳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국회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체육시설은 2006년 544억원, 2007년도 606억원, 2008년도 4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년 일정규모 이상의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3년 동안 평균적으로 521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자체별 체육 시설 운영 수지를 보면 16곳의 광역지자체 중 12곳에서 적자 기록했다. 경기도가 약 462억원, 경북이 약 1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을 비롯하여 12개 지자체에서 체육시설을 운영함에 따라 손실을 보고 있었다.
반면 서울, 울산, 부산, 광주광역시 4곳에서만 체육시설을 운영함에 따라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체육시설별 수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결산 기준으로 했을 때 육상경기장 약 276억원, 생활체육관 194억원, 구기체육관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총 21개 체육시설 중 16개가 적자였다.
한편 골프연습장 약 88억원, 축구장 약 78억원, 싸이클경기장 약 14억원 등 테니스장, 요트장을 포함해 총 5종류의 체육시설만이 흑자운영을 하고 있었다.
이정현 의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공체육시설을 적자로 운영하고 있어, 수지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체육시설의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