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격을 기초로 한 아파트 가격지수가 처음 공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실거래 가격을 활용해 개발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오는 24일 최초 공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서,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06년 1월부터 09년 9월까지의 월별 지수를 함께 발표한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일정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기준시점(06년 1월)을 100으로 한 상대값으로 표시한 것이다.
지수를 작성하는데 사용된 통계모형은 미국(연방주택금융지원국, S&P의 Case-Shiller지수), 영국(토지등기소), 스웨덴(통계청)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반복매매모형이며, 충분한 거래 확보를 위해 동일주택 가정을 도입했다.
국토부가 마련한 실거래 가격지수는 전국·수도권 및 광역시·도 단위로 공표된다. 서울은 도심권(종로 중 용산), 동북권(성북 강북 도봉 노원 중랑 동대문 광진 성동),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 서남권(강서 양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금천) 등 5개 생활 권역별로 지수가 공개된다.
국토부는 "전국.수도권 및 광역시.도 단위로 공표하며, 서울은 5개 생활 권역별로 세분화된 지수를 공개한다"며 "정확한 지수작성을 위해 실제 거래계약이 이루어진 달(계약월)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하도록해 일정기간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와 실거래 가격지수를 비교해 본 결과 아파트 실거래 가격 지수의 변동 폭이 더 큰 컸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 아파트 거래 사례만을 활용하여 지수를 작성하지만 기존 국민은행 지수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주택에 대해 산정하기 때문에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실제 거래는 시장 침체기에는 급매물, 회복기에는 수익성 높은 재건축, 입지가 좋은 우량매물 위주로 이뤄지므로 지수의 변동성이 크다"며 "전반적인 시장상황 파악을 위해 기존 주택가격지수 병행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