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GS리테일이 매물로 내놓은 GS백화점(스퀘어)과 마트의 새 주인이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롯데그룹과 사모펀드,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복수의 인수 후보군이 GS스퀘어나 GS마트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사실상 협상 주체가 롯데그룹으로 좁혀진 것.
GS리테일은 이날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향후 롯데그룹의 자산실사와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최종 영업양수도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매각금액은 1조34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롯데가 GS백화점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롯데쇼핑은 전국에 29개의 백화점 점포를 확보,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점포)과 격차를 벌리게 됐으며, 마트도 83개 점포를 확보해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바짝 뒤쫓게 됐다.
이번 백화점ㆍ마트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롯데쇼핑은 GS리테일 사업부의 전체 임직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결정, 마트와 백화점 사업부 임직원 2600명은 고용을 보장받게 됐다.
승계된 직원에 대해서는 4년 이상의 고용보장은 물론 기존 조건 이상으로 근로조건 및 처우가 승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이번 매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우량 기업의 체질을 확보하고 신수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GS리테일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우량화 할 계획이다. 단기 부채상환을 통해 현재 약 140% 대의 부채비율을 8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편의점과 슈퍼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은 업계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기 때문에 사업부 투자를 강화해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것.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점포수 4000여개, 매출액 2조원 수준으로 올해 800개 점포를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GS수퍼마켓은 가맹사업을 통해 출점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각자금 1조3000여억원으로 신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선 유통업종 내에서 신수종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신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에 업체가 매물이 나올 경우 M&A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