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번 만기일에는 제한적 매수우위가 기대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옵션 만기일 이후 매수차익잔고는 1조 2320억원 감소, 매도차익잔고는 1조 3200억원 증가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6조 60억원, 매도차익잔고는 6조 8410억원으로 순차익잔고는 2007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8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잔고 측면에서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통한 매수우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옵션 만기일 이후 9일까지 매도차익거래는 3조 7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매도차익거래가 국내 증시의 계절성이라고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 규모가 상당히 크게 형성되고 있다.
대규모 매도차익거래 물량 출회로 추가 매도 완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베이시스가 개선을 보이지 못하며 백워데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수차익거래전환(매도차익잔고 청산)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최근 백워데이션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월 22일 미 금융규제안 발표 이후 외국인
의 대규모 선물 매도이다"며 "베이시스 개선을 통한 매수차익거래 유입 여부는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G2 및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9월 이후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 박스권 상단까지 선물 매수의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베이시스의 추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순차익 잔고의 마이너스 전환, 리버설에 유리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매수 우위의 기대가 높지만 강한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 기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급격한 베이시스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공모펀드 과세로 인해 대규모 매수차익거래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금번 옵션 만기일은 제한적 매수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당일 베이시스 동향과 비차익 매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