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정책 도입을 결정, 저금리 대출 규모를 당초 10조엔에서 20조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연 0.1%의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기업금융 지원책이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4월부터 우려되는 유동성 부족에 대비한 것이다.
이는 또 디플레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정부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기준금리는 현행 0.1%로 동결하고 장기국채 매입액은 월 1조8000억 엔으로 유지했다.
BOJ는 지난해 12월 급격한 엔화 강세와 주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결정은 그 후속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기업이 투자하기 수월한 환경을 정돈하고 동시에 엔화 강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편 BOJ는 성명을 통해 "호조를 보이는 신흥국 수요 덕분에 기업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