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공사채 투자 선별적 접근 필요

입력 2010-03-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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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이 주최한 제13회 채권포럼에서 '공사채 시장의 현황과 발행 및 투자 전략' 주제로 투자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보험사 RBC 제도 도입 등으로 장기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는 등 최근 공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채 시장의 주요 이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RBC (Risk Based Capital, 위험기준 자기자본)는 보험사가 가진 각종 위험을 측정해 이에 적합한 규모의 자본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이다.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위원은 "중앙정부 산하 동일 등급 공사채의 경우에도 스프레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채 투자시 정부지원 가능성, 민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기업 발행전략과 관련해 △발행구조의 다양화 △만기구조 장기화 △기금관리형 공기업의 경우 설립근거법에 정부의 결손 보전조항 삽입 △금리추이를 고려한 발행시점 선정 및 정보제공 확대 등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사채 전자입찰 방식과 관련해 발행 수수료의 경감효과 등이 있지만, 민간 시스템을 활용한 입찰은 오퍼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공사채 발행과정에서 인수 증권사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명 연구위원은 "공사채 발행관련 정보 부재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채와 유사하게 월단위 발행계획을 사전에 공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자인 동양종금증권의 박형민 연구원은 "공사채 투자전략과 관련해현재,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순발행은 감소하는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형성돼 공사채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축소된 상태이다"며 "향후, △경기지표의 둔화 △공사채의 공급 증가 △유럽발 신용경색의 우려 등 리스크 요인으로 종목별 스프레드의 차별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기업별 채권 선별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성인모 부장은 "이번 채권포럼은 공사채의 발행과 투자 전략 등에 대하여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지방채나 공사채에 대해 일반 기업과 다른 평가 방식을 통해 신용 분석을 시도한 것은 새로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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