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워크아웃을 2014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26일 오후 7시 이사회를 통해 출자전환 안건과 워크아웃 플랜에 대한 동의안을 올릴 예정이며, 채권단은 이사회 통과 후 2조5000억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금호산업의 자본잠식을 해소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지만 실무 검토로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7시로 미뤄졌다"며 "출자전환과 워크아웃 플랜 동의안이 통과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내주 초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시행하면 금호산업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 원금과 이자에 대한 부분도 금호산업 무담보채권으로 전환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안도 워크아웃 플랜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최대주주를 유지하기 위해 유증시 금호산업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재무개선방안은 4월초 기업 실사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검토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유증 여부를 놓고 우리은행과 산업은행간의 이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단 협의회의 방향이 주목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 또는 감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방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된 금호산업 워크아웃 방안도 채권액 기준 75% 이상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산업 워크아웃 플랜은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채권 2조2000억원, 금호 계열사 보유 채권 2700억원 등 2조5000억원의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채권은 2014년 12월까지 유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금호석유화학이 확보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에 대한 인수 자금 950억원과 B2B사업을 위한 자금을 합친 3600억원을 신규자금으로 지원하며, 해외 베트남 공사 이행보증 2000만달러(23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들어갔다.
채권단은 이어 6월까지 협력사에 대한 상거래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추가 신규자금 7900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