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지 포춘이 애플을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 톱 5 기업' 안으로 진입했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2천110억달러에 달해 엑손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MS)ㆍ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다.
5년전 40달러 밑에서 거래되던 애플의 주식은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인 2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포춘은 애플의 순위에 대해 몇 가지 흥미로운 분석을 소개했다.
첫째로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애플과 10억 달러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측의 주가에 몇 달러의 변동이 생기면 애플은 손쉽게 월마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두번째는 애플과 MS의 라이벌 관계다. 26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MS는 애플보다 훨씬 앞선 상태다. 과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랜 라이벌이었던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 것인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애플의 주가가 5년간 폭발적으로 급등한 것에 비해 MS의 주가는 10년째 3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5위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자리를 잡았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가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이 6위를 차지했고 프록터앤갬블(P&G)과 존슨앤존슨(J&J)은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애플의 '친구이자 적' 구글은 시가 1780억달러로 9위에 뽑혔다. 구글의 주식은 지난 2007년말 700달러 선을 넘으며 최고 수준에 오른 이래 현재 약 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실리콘 벨리를 이끄는 기업이라는 점 외에도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상위 10위 안에 든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한 순매출 증가율을 자랑한다. 애플과 구글의 순매출은 각각 32%와 17% 늘었으며 둘다 240억달러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위에는 JP모건체이스가 올랐다. 포춘은 JP모건체이스가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