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연기금의 증시 구원투수 역할 관심

입력 2010-04-01 07:22 수정 2010-04-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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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등 외국인 매수 종목과 유사...코스피 1700선 돌파 기대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쉬어가는 구간을 하락 전환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를 위해선 도약을 위한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심리적인 저항선인 1700선 안착에 실패했다.

경기선행지수가 2달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려 들었다.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과 1700선 안착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지표의 하락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급으로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게다가 기관투자가는 펀드 환매로 인해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연기금의 최근 움직임은 의미가 있다.

연기금은 연초 이후 1조2000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였는데 3월에는 나흘만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그 동안 국내증시에서 적극적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과 달리 연기금은 그 동안 주가 하락 시에만 저가 매수에 나서는 소극적 대응 전략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한 상황인데도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조혜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은 9.37배”라며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들어 연기금이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이 외국인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은 연초 이후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주도업종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IT, 자동차 업종이 외국인과 연기금이 동시에 주목하고 있는 업종에 해당한다”며 “4월 증시의 박스권 돌파 주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포트폴리오에 넣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월 반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체된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쉬어가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투자가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하고, 국내 수출과 산업생산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기가 순환적 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상승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쉬어가는 구간을 추세적인 하락 전환의 시그널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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