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최근 국내 중소제약사에 대한 M&A와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삼천리제약에 대한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달 30일 단독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녹십자 등과 경쟁이 예고됐지만 너무 높은 입찰가로 인해 포기하면서 단독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천리제약은 매출이 300~400억원에 불과하지만 원료의약품 생산 및 수출에 특화돼 있어 M&A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해부터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2위의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지분투자를 비롯해 국내영업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지난해부터 추진돼 왔으나 동아제약측의 까다로운 조건 제시로 잠정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종플루 등 백신에 강점을 갖고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녹십자의 행보와 경영권 분쟁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대응하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가 1분기 2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동아제약을 제친 상황"이라며 "현재 1000억원대 제약사와의 M&A설이 돌고 있는데 이에 성공할 경우 동아제약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밝혔다.